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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출판문화

이선영(모아나) 지음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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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몰라. 나도 그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어. 그냥 자꾸 은리혜라는 여자에게 신경이 쓰여. 처음 보는 사고뭉치 덜렁이가 고개를 흔들게 만들었지. 그러다가 한양그룹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어.”

“준휘하고는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요.”

“알아. 지금은 김준휘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그, 그럼?”

“그냥 온종일 당신 생각으로 머리가 아파. 리혜, 당신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에 몰두하기 힘들 정도로. 당신을 곁에 두고 싶어.”

지헌은 힘들게 말을 마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리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맘에도 없는 말은 한 단어도 사용하지 않은 100% 진심이었다.

“나, 나는요, 삼 년 전 보스턴에서 태휘 오빠의 사고가 있은 후 심장에 자물쇠를 채워 버렸어요. 그리고 그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열쇠는 잃어버려 찾을 수가 없어요.”

“내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아직도 그를 사랑하느냐는 거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늘 함께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라면 그렇겠지요.”

“내게 기회를 주면 안 되겠어?”

“오빤 나 때문에 죽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겠어요?”

“내가 싫어?”

“아니요. 싫지 않아요. 지헌 씨를 생각하면 화가 나요. 그리고 신경이 쓰여요. 지헌 씨 때문에 감동을 받고, 그러다가 사소한 일에 상처를 받는 내가 싫어요.”

“다행이군.”

“그렇지만 심장을 채운 열쇠의 행방을 찾지 못하는 한 누군가를 완전하게 사랑할 수 없어요.”

“당신이 잃어버린 그 열쇠는 이미 찾았어.”

“지헌 씨…….”

“그냥 천천히 나를 당신 가슴에 담아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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